요즘에야 길거리에 돈 떨어져있는 일이 드물지만,
제 어린시절에는 종종 돈이 떨어져있었습니다.
1원, 5원, 10원, 100원, 500원, 1천원, 5천원, 1만원
골고루 길거리에 흘려져있었어요.
그래서 그런지 초등학생때 저는 자주
길거리에서 돈 줍는 꿈을 아주 많이 꾸었습니다.
말그대로 줍줍이죠.
줍고 주어도 담고 담아도 끝없이 줍다가 잠에서 깨는🤣
그러던 초등시절 어느날, 학교 끝나고 집에 돌아오는 길에
1만원짜리 지폐를 주운 적이 있었습니다.
대박 행운이 터진 날이죠.
곧장 방향을 틀어 친구들이랑 문방구로 달려갔습니다.
불량식품하며 뽑기하며, 딱지도 사고
먹고 싶었던 풍선껌도 사고, 사도 사도 돈이 남았습니다.
그 당시 1만원은 엄청 큰 돈이어서
써도 써도 남은 돈을 가지고 있었던 것이
그날의 스트레스였습니다.
남은 지폐는 왼쪽 주머니에 넣고
동전은 오른쪽 주머니에 넣고
돈 떨어질까 긴장긴장하며 집으로 돌아온 날이 생각납니다.
지금 어른이 되서 생각해보면 그 돈을 잃어버린 사람은
얼마나 속상하고 당황했을까 생각이 들지만
70년~80년대에는 그런 일들이 흔한 일이었으니
저도 그랬나봅니다.
저는 가계부를 씁니다.
영수증도 일별로 다 모아둡니다.
그리고 매달 말일이면 영수증을 다시 일일이
가계부와 비교해보는 작업을 합니다.
혹시나 적히지 않은 영수증이 있는지
만약 기재가 안된 영수증이 나오면 순간 어리둥절합니다.
인터넷 주문같은 경우는 종이 영수증이 없다보니
일일이 메일이나 카드사 앱에 들어가 내역을 확인해봅니다.
영수증 정리하는게 일입니다.
정리하다보면 "이번달도 돈을 많이썼네..." 생각이 듭니다.
비싼 무언가를 산것도 아닌데
매달 3백만원은 가볍게 넘깁니다.
가계부 정리하는 모습을 보며
저의 아내는 "회계사를 했어야 했어."
제 돈을 관리하니 꼼꼼히 하지
남의 돈이라면 이렇게까지 과연했을까란 생각을 해봅니다.
돈 사용한 것을 기록한다는 것은
매우 중요한 것 같습니다.
그리고 다시 되돌아보면서
어디서 낭비가 되었고 어디에서 절약한건지 파악해보면서
다음달 또는 올해 지출을 다시 점검할 수 있습니다.
오늘도 저의 방 한쪽에 오늘 새로 입성한 영수증이
방안에 꼽혀있습니다. 누군가 돈을 쓰고 꼽아둔 영수증!
누구니 누구? 응?
100퍼센트 첫째 아이 소행입니다.
마트 장보기 심부름을 시키면 자기 먹고 싶은걸 추가로 산 후
조용히 영수증만 제방에 꼽아두고 사라지는
그럴줄 알고 내가 일일이 다 확인했다!
음료수, 과자
같이 먹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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