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나와 주식이야기

경제적 자유와 주식 1편 : 나의 선배님

by 이웃집주식남 2020. 7. 18.
728x90
반응형

안녕하세요. 이웃집에 사는 주식남입니다.

저의 첫직장 이야기입니다.

 

저는 대학교 선배님의 도움으로 회사에 취업했습니다.

그게 저의 첫번째 직장이었지요.

 

선배님은 회사에서는 팀장이었고

대표님 다음인 넘버2였습니다.

회사에서 모든 분들께 항상 존경받던 분이셨죠.

 

그런데 어느날 알거지로 변하셨습니다.

저는 사실 이해가 되지 않았습니다.

 

왜 알거지가 되지?

어떻게 알거지가 될 수 있지?

저축은 안하시나?

무지 궁금했습니다.

 

원래 이 선배님이 월급날이면 엄청 비싼 회도 사주시고

고급 술집도 데려가 양주도 사주시고

제가 옷도 촌스럽게 입는다고 옷도 사주시고...

그러셨던 분입니다.

제가 본 선배님은 항상 넉넉하고 풍요로웠습니다.

 

그런데 어느날 표정도 안좋고, 머리도 안감고 오고

옷도 잘 안빨아입고, 담배냄새에 쩔어있는 날이 많고

젠틀했던 형님이었는데

이상했습니다.

 

그런데 물어볼 분위기가 아니었죠.

 

어느 야근하는 날,

야식으로 우동과 짜장을 사드리겠다고 말씀드리고

회사에서 멀지만 운동삼아 걸어가자고 말씀드렸습니다.

 

그러면서 조심스럽게 여쭈어보았습니다.

 

걷고 또 걷고 또 걸어가는 동안

한참을 망설이시더니

 

"주식으로 다 날렸어😓

몽땅 다 날렸다...

너두 주식하지마라.

지금 너 감각적으로 버는거 같지?

한방에 잃어... 그러니 조심해라.

한번에 큰돈 벌려다가 크게 잃는다..

은행에서 돈까지 빌린 상태인데

65세까지 돈을 갚는걸로 해줬는데...

내가 지금 야식 먹으러 갈 때는 아닌데...하하하"

 

선배님의 웃음이 세상을 다 산 사람처럼

허탈하게 웃으셨지요.

 

그래서 선배님께

"형님 우리 이번거 잘해서 돈벌고

또 다음거 더 잘해서 돈벌고

계속 돈법시다. 힘들다고 일안하지말고..

제가 열심히 할께요."

 

선배는 모든지 항상 열심히 하는 성격이라

아마 주식도 엄청 열심히 했을겁니다.

 

그렇게 20년이 지난 지금

선배님은 돈은 다 갚고 지금은 퇴직을 앞두고 있는 상태이긴 합니다.

 

여전히 선배는 주식을 하고 있고

이젠 잃지 않는 법을 터득하셔서 나름 손빠른 매매로도 알려져 있습니다.

말은 엄청 느리게 하는데

손은 어찌나 빠른지.ㅎㅎ

나이가 먹으면 느려지는게 아니었나요?

 

선배 수고하셨습니다.

65세까지 갚아야 한다는 걸

그렇게 빨리 갚았으니...

 

선배님은 저에게 말씀하셨습니다.

 

"돈이 다시 생기니까 마음의 여유도 생기고

가족들 얼굴보기도 좋고

너무 좋아."

 

주식으로 손실을 보지 않은 사람이 있을까요?

계시다면 그 분은 참 대단하신 분인겁니다.

 

오늘따라 선배님이 보고 싶네요,.

728x90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