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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 주식이야기

[주식좀비 4화] 단톡방 입장

by 이웃집주식남 2020. 8.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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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화

 

주식좀비 4화

단톡방 입장

 

아내는 잠이 들었다.

나도 내일 출근을 위해서라도 억지로라도 자야한다.

 

하지만 도통 잠이 오지 않았다.

주식을 하기 시작하면서 깊은 잠을 자지 못한 날이 많았다.

 

따뜻한 물 한잔과 숙면에 도움이 되는 향초를 키고

애써 잠을 청해보았다.

 

엎치락 뒷치락...

뜬 눈으로 밤을 지새울 바에 뭐라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컴퓨터를 키고

몇년간의 매매 내역을 확인해 나갔다.

 

처음부터 나는 주식을 잘못했던게 아니다.

 

주식이란 것을 처음 접했을때

초기 투자 금액은 1백만원

 

1백만원을 절대 넘기지 않았다.

만약 물렸다해도 3개월 정도후에는

다행이 본전이 왔고 무조건 빠져나왔다.

 

그렇게 1년동안 스윙으로 매매해가며

1백만원을 3백만원으로 만들었다.

 

홀로 주식하던 해는 상승장도 아니었다.

 

매매내역을 엑셀문서로 뽑아 프린트한 후 하나하나 확인해보았다.

 

주식에 대해 아무 것도 몰랐을 당시임에도

매수를 매우 차분하게 해나갔다는 걸

매매 내역을 보며 다시 한번 확인했다.

 

매매 실수를 하기 시작한 때를 파악해보니

내가 단톡방에 초대되었을 때부터라는 것을 알게되었다.

 

주식을 혼자하다보니 더 큰 수익을 내고 싶었다.

돈이 돈을 버는 세상 아닌가?

 

빠른 시간에 돈을 벌 수 있는 곳이 주식외에 있을까?

욕심이 났다. 돈독이 올랐던 것이다.

 

주식 전문가라는 사람들을 만나고 싶어졌다.

그들이 추천해주는 종목이라면

금방 부자가 될거라는 마음에...

 

검색에 검색을 거쳐 주식 잘 하시는 분의 블로그를 가게 되고

그 분이 유료로 운영하는 카톡방이 있는데

무료로 초대해주겠다하니 감사하게 방에 입장이 되었다.

 

그 분은 단톡방에서는 신과 같은 존재였다.

매수 매도 신호를 보내가며

다양한 수익인증과 높은 수익률을 자랑하니

나도 금방 그 방에 분위기에 익숙해졌다.

 

방에 회원들도 수익인증하니

축하인사만 하다 하루를 마감하는 날이 많았다.

 

난 그 방의 추천주를 선뜻 매수하지 않았다.

한번도 들어본 적 없는 회사가 대부분이었고

호가창도 엄청 지저분해보이는

재무가 불안해보이기 짝이 없는 종목들을

하루에도 10종목 이상 추천해주었다.

다음날도 새로운 종목으로 10종목 이상 추천...

 

그래서 지켜만 보았다.

지켜만 보고 있던 나를 위에서 지켜보기라도 한 듯

 

매수안하신 분들은 왜 이 방에 있는지 모르겠다는

말이 올라왔다.

결국 내 이름도 거론이 되고

추천주 매수하지 않는 분은 단톡방에서 탈퇴하겠다고 공지가 올라왔다.

 

어쩔수 없는 매수...

하지만 몇일간 눈으로 보았던 그 분의 높은 수익률을 보며

불안감보다는 기대감을 가지고 매수했다.

 

나의 전문가 추천주 첫 매수 순간이다.

 

 

💬 5화


작가 : 이웃집주식남
장르 : 실화를 바탕으로 한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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